851218. 전언

자신을 되감는 형식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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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정착되는 순간들.
너와 나의 유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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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08. 도피

W가 돌아왔다. 갑작스런 연락이었고, 탕아의 귀환이었다. 연인과 셋이 함께 밥을 먹으며 죽었다 살아난 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자신을 제물로 삼아 자신과는 다른 생을 얻으려 하는, 동시에 자신이 이어왔던 생을 그대로 이으려 하는 행위에 관하여. 한 번이라도 죽었던 자들은 스스로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살아 돌아온 것을 감사히 여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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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에서 추방당한 뒤 두 사람은 헤어날 수 없는 고통을 안게 된다. 추방의 책임을 이브에게 둔 아담은 그리하여 자신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인을 이브에게 돌리게 된다. 자신의 배고픔, 목마름, 노동의 고통 등이 이브에게서 왔다고 생각하던 그는 자신이 사냥을 하다 생긴 상처, 아이를 낳기 위해 가진 잠자리 이후의 피로, 심지어는 과실이 제 때 열리지 않는 것까지 이브에게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이것은 하나의 우화, 은유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자신에게 주어지는 고통을 타인에게 전가시켜서는 안 된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겪는 고통에서 눈을 돌리는 것,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함으로써 잠시 고통을 잊기 위한 방편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내 안에서 발생하는 것들은, 그것이 절대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라 하더라도 스스로 껴안고 살아야만 하는 것이다. 감각과 감정은 바깥에서 오지 않는다. 타인에게 그것을 (어떠한 방식으로든) 돌리는 것은 책임의 방기이다.

-그러나, 절대 안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그랬다면 이다지도 밤이 길지는 않았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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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생각보다(혹은 쓸 데 없이) 예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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